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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송승준에게 깜짝 생일파티를 열어준 롯데 선수들. 송승준 제공
롯데 송승준(40)은 지난 2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전을 준비하다가 오현택의 다급한 부름을 들었다.

오현택은 “형, 큰일 났다”며 송승준을 불렀다. 오현택은 “(노)경은이 형이 후배들을 집합시켰는데 말리러 가야한다”며 송승준의 손을 잡고 이끌었다. 송승준은 “무슨 일이고?”라며 뛰어갔다.

송승준이 달려가보니 정말로 노경은이 박세웅, 박진형, 박시영 등을 데리고 혼을 내고 있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후배들도 가만히 있지 않고 한 마디씩 대들었다는 것이다. 평소 얌전하던 후배들이 꾸지람에 맞받아쳤고 분위기는 살벌해졌다.

송승준은 ‘이걸 어떡하지’, ‘경기 전에 얘들이 왜 이러지’라는 생각에 서성이고 있는데 한 켠에서 구승민이 케익을 들고 나오는 모습을 봤다. 그러자 다같이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면서 송승준을 향해 걸어왔다. 송승준의 생일은 6월29일이다. 그의 생일을 맞아 후배들이 ‘깜짝’ 몰래카메라를 준비한 것이다. 송승준은 감쪽같이 속았다. 이뿐만 아니었다. 후배들은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송승준에게 고급 골프백을 선물했다.

송승준은 크게 감동받았다. 그는 이 날을 잊지 않기 위해 후배들에게 다같이 모여서 단체 사진을 찍자고 했고 자신의 휴대폰 메신저 프로필 사진에 걸어두었다.

생일 당일 기자와 연락이 닿은 송승준은 “뭔가 이상하다 싶었다. 우리 후배들이 착해서 그럴 애들이 아닌데 왜 그럴까 싶었다”며 “알고보니 내 뒤에서 숨어 있던 애들은 다 웃음을 참지 못하고 있었더라. 후배들이 카메라로 영상까지 찍었다”며 웃음을 지었다.

완벽한 각본에 완벽한 연기까지 어우러진 이벤트였다. 송승준은 “그정도 준비할 거였으면 시간이 많이 걸렸을 것이다. 적어도 일주일 정도 걸렸을 것 같다. 너무 고맙다”고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송승준은 구단에 백지 위임을 하고 연봉 5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현역 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면 얼마를 받든 상관이 없었다. 그리고 송승준은 개막 엔트리에 합류했다. 자신의 위치도 많이 달라져있다. 한 때 ‘에이스’만 나간다는 개막전 선발 투수 단골 손님이었던 송승준은 이제 추격조로 경기에 나선다. 올 시즌 12경기 17이닝 8실점 평균자책 4.24를 기록 중이다.

송승준은 “추격조가 적합한 내 자리다. 중위권 싸움하고 있는데 내가 후배들의 피로를 덜어주게 하면서 보탬이 되게 하고 싶다”며 “내가 1군에 있는 건 실력보다는 팀의 분위기를 이끌라는 의미가 큰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이라는 단어를 항상 마음에 새기고 있다. “항상 준비하고 있다”면서 “언제 끝나도 이상하지 않게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 후배들도 이런 나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준 것 같다”고 했다.

송승준은 후배들에게 ‘이런 선배에게 신경 써줘서 고맙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면서 “그날은 경기 끝나고 바로 귀가했는데 조만간 후배들 모아서 밥을 쏴야겠다”며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질거 같다”고 웃었다. 얼마가 들든 고마운 후배들을 꼭 배불리 먹이고 싶다.

한화 박상원.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타선은 반등했고, 선발진도 자리잡고 있다. 정우람이 빠진 불펜이 문제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주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를 상대로 2승4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삼성에게 당한 끝내기 역전패를 비롯, 아쉬운 경기가 많았다. 대항도 못하고 무기력하게 무너지던 연패 시기와는 다른 경기력이다.

타격은 김태균과 최재훈의 부활에 발맞춰 살아나고 있다. 안 맞을 땐 2군에서 휴식을 주고, 컨디션 좋을 때 콜업해 쓰는 최원호 감독 대행의 선수 운용이 대체로 성공적이다. 최인호 정은원 등 신예들의 분발까지 어우러지며 지난주에는 주간 팀타율 1위까지 차지했다. 선발진도 지난주 6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을 투구했다. 김범수가 완전히 선발로 자리잡았고, 퓨처스에서 조정기를 거친 장시환과 김민우도 구위를 되찾았다. 에이스 서폴드의 역투도 여전하다. 채드벨도 회복세다.

하지만 정우람이 없는 불펜은 여전히 물음표다. 지난주 한화가 기록한 4패는 대부분 불펜싸움에서 갈렸다. 대체로 5~6회까지 어렵지만 대등하거나 혹은 앞서는 경기를 끌고 가다 중후반에 급격히 무너지는 식의 진행이 계속됐다. 이현호와 문동욱, 안영명 등이 내준 점수가 결승점 또는 쐐기점으로 이어졌다.

2018 가을야구의 핵심이었던 송은범 이태양은 모두 팀을 떠났고, 정우람은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빠졌다. 신정락 이현호는 부진 끝에 2군으로 내려갔다. 불펜의 핵심이었던 박상원이 임시 마무리를 맡았다. 구위는 독보적이지만, 올시즌 평균자책점이 5.75일 만큼 기복이 심하다. 마무리 투수로 뛰기 위해서는 보다 안정감을 갖출 필요가 있다.

박상원이 ‘개점 휴업’하지 않도록 뒤를 받칠 다른 불펜 투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투수 최고참 안영명을 제외하면 사실상 ‘새 얼굴’로 채워졌다. 박상원 대신 셋업을 맡을 김진영은 지난 시즌까지 1군 경험이 40이닝 남짓에 불과하다. 지난해 막판 선발로 5차례 기용됐지만, 승리 없이 4패에 그쳤다.

하지만 올시즌에는 벌써 24경기에 출전, 22⅓이닝을 책임지며 준수한 필승조로 발돋움했다. 4홀드로 박상원(5홀드)에 이어 팀내 2위다. 지난주에도 4경기에 출전, 실점 없이 3이닝을 틀어막았다.

김진영과 함께 필승조를 맡은 선수는 황영국이다. 2014년 1차 지명된 좌완투수지만, 올시즌 전까지 1군 경험이 단 5이닝 뿐이다. 하지만 좌완이라는 특성과 높은 회전수를 살려 무너진 한화 불펜의 구원자로 떠올랐다. 7⅓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아낸 구위가 인상적이다.

앞서 최 대행은 “박상원과 김진영, 황영국을 제외한 불펜의 기용은 그때그때 데이터에 따라 할 생각이다. 따로 역할 구분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만큼 투수들의 특성이 드러나거나, 역할이 자리잡지 못한 상황이다. 문동욱 윤대경 강재민 김종수 중 풀시즌을 제대로 소화해본 선수는 한 명도 없다.

그래서 산전수전 다 겪은 안영명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28일 KT 위즈전에서 황재균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는 등 올시즌 폼의 저하가 뚜렷하다. 평균자책점 7.71의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다. 특유의 빠른 템포도 더이상 위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현재 한화는 9위 SK 와이번스에 3.5경기 뒤진 최하위다. 승률이 3할 아래로 처진지 오래다. 자칫 2002년 롯데 자이언츠(2할6푼5리) 이후 18년만, 10개 구단 체제 이후 첫 2할대 승률의 불명예를 뒤집어쓸 위기다.

정우람이 돌아오기까진 최소 1주일 이상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 박상원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한화 불펜의 퍼포먼스가 중요한 때다.

한화 김진영.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정부가 깔아준 다주택 꽃길] ②강남 집 부자들의 조세피난처

30대 초반 김성훈(가명)씨 부부는 2018년 여름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전용면적 76㎡)를 18억원 가량에 사고 곧장 임대사업자 등록을 마쳤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임대사업자 등록 혜택으로 투기꾼에게 과도한 선물을 준 것 같다”며 정책 수정 메시지를 던졌을 쯤이었다. 실제 그 해 9월 13일 부동산 대책이 나오며 임대사업자 등록 혜택은 대폭 줄었다. 이때 공시지가 6억원 이라는 가액기준이 만들어졌고, 은마아파트 신규 매입자는 각종 ‘세금 감면 선물세트’ 대상에서 빠지게 됐다. 바꿔 말하면 김씨는 등록 임대사업자들을 위한 대규모 혜택 ‘막차’를 탄 셈이다.

당시 그가 기대했던 실익은 어느 정도 일까. 천정 세무회계사무소 김병한 세무사 도움을 받아 김씨 부부가 기대했던 양도세 감면 혜택을 계산해 봤다. 최근 3년간 은마아파트 평단가 상승률에 따라 계산한 10년 후 미래가치(24억여원)에 집을 판다면, 5억원이 넘는 차익을 얻고도 양도세는 3000여만원만 내면 된다. 반면 등록을 하지 않았을 때의 양도세는 1억3800여만원까지 늘어난다. 임대주택 등록으로 세금을 1억원 넘게 아끼는 것이다.

은마아파트를 주로 거래하는 한 공인중개사 A씨는 “당시에도 비쌌지만 가격이 계속해서 오른다는 믿음이 있으니 안 살 이유가 없었다”고 했다. 6·17 대책 발표와 토지거래허가제 시행 이후 현재 가격은 조금 빠졌지만 이 평형대는 이달 19억5000만원까지 거래됐다.

집을 산 과정에서도 혜택은 있었다. 당시 전세 시세는 5억원 가량이었다. 갭을 끼고 사도 13억원 가량이 필요했다. LTV40%를 적용했을 때 받을 수 있는 대출한도는 7억2000만원, 그러나 부동산 등기부등본엔 근저당 10억3000만원 가량이 잡혀 있다. 근저당권설정비율(110~120%)을 감안하면 8억5000만~9억3000만원 가량을 빌린 것이다. 대출 규제에서 빠진 임대사업자 대출 혜택이 주어졌을 가능성이 있는 대목이다. 결국 자기 돈 3억~4억원 정도만 투자해 18억원대 아파트를 구입한 셈이다.

투자를 부추긴 건 정부다. 8·2부동산 대책 등으로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을 중과하면서 동시에 등록 임대사업자에게는 인센티브를 강화해 투기세력에게 절세 도피처를 마련해줬기 때문이다. 도피처에는 기존 다주택자는 물론 똘똘한 한 채를 소유하려던 무주택자·1주택자까지 빨려 들어갔다. 이 같은 현상은 저가 아파트(국민일보 6월 29일자 1·4·5면 참조) 뿐만이 아니라 이미 집값이 천정부지로 올라있던 강남 고가아파트 단지에서도 목격됐다.

임대사업자 등록 혜택이 가장 컸던 2018년, 이들 아파트의 전체 실거래는 줄었지만 임대주택 사업을 위한 매수거래는 되레 늘어난 것으로 29일 국민일보 취재결과 확인됐다. 최은영 한국도시연구소장은 “진짜 고급정보를 가진 사람들은 시세차익이 큰 쪽(강남)으로 집중했다는 게 보인다”며 “2018년에 이곳에서 집을 사고, 임대사업자 등록을 한 사람들은 정책의 빈틈을 알고 들어온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2018년에 무슨 일이 있었나
“2018년에 매매랑 임대등록을 같이 문의한 분들이 꽤 많았죠. 내가 그때 (혜택들에 대해서) 답을 해주면서도 ‘왜 다주택자한테 이런 당근을 주나’ 했어요.”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인근 공인중개사 B씨는 이렇게 말했다. 항상 수요가 높고 매수세가 강한 곳이긴 하지만, 유독 그 시기에는 임대등록에 대한 문의도 많았다는 설명이다.

수치로도 입증된다. 국민일보 취재 결과 지난 16일 기준 은마아파트의 등록 임대주택 327가구 중 252가구가 2017년 5월 이후 등록됐다. 특히 정부가 임대주택 등록 활성화 방안을 내놓은 직후인 2018년 한 해에만 174가구의 임대주택 등록이 몰렸다.

문제는 주객이 전도됐다는 데 있다. 은마아파트 실거래량은 2017년 323건에서 2018년 145건으로 줄었다. 그런데 2017년 5월 이후 등록된 임대주택 중 2018년에 임대사업용으로 거래된 물량이 45건이나 된다. 그 해 전체 실거래 중 31%가 임대사업자 매수 물량이라는 의미다. 2017년(5~12월)에는 3건, 2019년에는 10건 거래가 있었다.

최 소장은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 혜택은 이전 정부부터 존재했지만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정부에서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를 도입하면서 이런 혜택을 유지하자 임대사업자 등록제도가 루프홀(정책의 구멍)이 되면서 주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강남의 다른 고가 아파트 단지 사정도 비슷하다. 강남구 청담자이 아파트의 경우 2017년 5월 이후 총 47가구가 임대주택으로 등록했다. 이중 11개에서 임대사업을 위한 매매거래가 발생했다.

30대 중반 박진성(가명)씨는 서초구 아파트에 살면서 2018년 여름 5억원 정도 대출을 받아 14억원에 청담자이 아파트(전용면적 49㎡)를 샀다. 당시 이 평형대 전세가(8억원대)를 고려하면 실제 본인 부담금은 1억원대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박씨도 곧장 아파트를 8년짜리 임대주택으로 등록했기 때문에 추후 집을 팔 때 임대 기간에 따라 양도세를 70%(최대 100%)까지 감면받을 수 있다. 강남처럼 집값이 비싼 곳은 임대주택 등록 유인이 크지 않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실제로는 이들처럼 세제 혜택을 노린 이들이 적지 않았다.

그 사이 아파트 값은 꾸준히 올랐다. 은마아파트의 경우 이번 정부가 출범한 2017년(6~12월) 실거래된 매물로 계산한 평단가(3.3㎡)는 5696만원이었으나 2020년(1~6월)에는 8072만원까지 상승했다. 청담자이 아파트도 같은 기간 평단가가 7839만원에서 1억1506만원으로 뛰었다.

이 같은 상황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2017년 말 정부가 임대 주택사업자에 대한 양도세 감면(조세특례제한법 97조)을 연장하기 직전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회의에서 박주현 당시 국민의당 의원은 “(일몰 연장은) 33평 이하 주택으로는 실컷 다사라, 무조건 사라는 신호다. 나라도 사겠다”며 반대했지만 관철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양도세 감면이 1년 연장된 2018년 임대 목적 거래가 크게 늘면서 박 전 의원 우려는 현실이 됐다.

현장에서도 정책의 잘못된 시그널이 집값 상승을 부추겼다는 지적이 나왔다.

“결과적으로 보면 집값은 시간이 가면서 계속 올랐잖아요. 정책실패죠. 차라리 그런 정책을 내놓지 않고 그냥 뒀다면 이것보단 상황이 합리적이지 않았을까 싶은 거에요.” 은마아파트 인근에서 만난 공인중개사 C씨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도피처가 마련해준 혜택
정부가 도피처를 마련해 주자 투자자들은 계산기를 두드렸다. 국민일보는 정부의 다주택자 관련 정책이 엇박자 났던 2017~2018년에 맞춰 은마아파트를 구입한 임대사업자 등기부등본 등을 통해 이들이 기대했던 절세 규모를 예측해봤다. 당시 기대 이익을 구하기 위해 최근 발표된 6·17 대책 영향은 고려하지 않았다. 구체적인 시뮬레이션은 천정 세무회계사무소의 도움을 받았다.

40대 최주민(가명)씨는 2017년 여름 12억3000만원에 은마아파트(전용면적 76㎡)를 샀다. 대출은 3억6000만원을 받았다. 그는 서초구에도 아파트를 한 채 가지고 있었다. 최소 조정지역 내 2주택자라는 뜻이다. 그는 2019년 겨울 은마아파트를 임대주택으로 전환하고 올해 4월 지분 30% 가량을 서인성(가명)씨에게 증여했다.

증여 당시 실거래가(19억5000만원) 기준 서씨 지분은 6억6000만원 정도다. 두 사람이 부부라고 가정하면 6억원까지는 증여세를 공제받을 수 있기 때문에 세금은 630만원정도만 내면 된다. 최씨가 일부 지분을 이때 증여한건 향후 임대주택 등록으로 받을 수 있는 양도세 혜택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김병한 세무사는 “두 명이 지분을 나눠 갖고 있으면 세율이 유리하게 적용되기 때문에 양도세를 줄이려고 일부 증여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임대주택 전환에 대한 가액기준이 생긴 9·13 대책 이후에 주택임대 사업자 등록을 했지만, 당시 발표대로라면 취득 시점이 대책 발표 이전이기 때문에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0년 임대 후 아파트를 최근 실거래가인 19억5000만원에 판다고 가정하면, 차익 7억2000만원에 대한 양도세는 3400만원(2년 거주 미충족)에 불과하다. 임대 등록을 하지 않았다면 세금은 1억6300만원까지 늘어난다. 김 세무사는 “해석의 여지는 있지만 증여한 지분이 30%대가 아닌 50%였으면 적용 세율이 더 커지기 때문에 세금이 늘었을 것”이라며 “세금을 줄이는 적정 범위를 알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엇박자 대책, 여전한 ‘선물’
임대사업자에게 선물보따리를 안긴 대가로 전월세 시장 안정 효과는 있었을까. 전문가들은 일부 효과는 인정하지만 그에 비해 세입자와 집주인이 얻는 이익 차이가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2017년 12월 임대사업자 등록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3억짜리 전세를 사는 세입자가 기대할 수 있는 이익을 연간 200만원 수준으로 계산했다. 최 소장은 “반면 임대인이 양도세, 임대소득세 감면 혜택으로 얻는 이득은 이보다 훨씬 크다”며 “어차피 세 놨을 주택을 등록했다는 이유만으로 너무나 과도한 혜택을 줬다는 것이 문제다. 이정도의 안정 효과를 위해 지불해야 하는 사회적 비용이 너무나 크다”고 꼬집었다.

그런데 전월세 시장까지 들썩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는 52주째 상승세다. 수요는 많은데 물량은 적어서다. 강남구 아파트 단지 중 2017년 이후 임대주택 등록이 두 번째로 많았던 은마아파트도 지난해 말부터 전세가 상승 움직임이 감지됐다는 게 현장 공인중개사들의 설명이다. 공인중개사 B씨는 “2018년까지만 해도 31평 전세가가 4억5000만원이었는데 올해 들어서 같은 평수가 전세 6억원대에 거래되고 있다”고 했다.

6·17 대책 이후에는 전세가 폭등의 전조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지난 23일 찾아간 은마아파트 인근 공인중개사 사무소 10곳에서는 집주인의 문의전화가 끊임없이 걸려왔다. 한 공인중개사는 “내가 거래했던 전세계약 2건이 곧 만기인데, 집주인이 실거주 요건을 채운다고 들어온다고 했다. 여긴 애들 학교 보내려고 전세 사는 세입자들이 대부분인데 조만간 전세가가 엄청나게 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

엇박자 대책의 폐해는 집주인을 거쳐 세입자를 향할 수밖에 없다. 2017년 말 임대주택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던 정부는 지난 17일 재건축 아파트에서 2년 이상 거주해야 분양자격을 주겠다고 밝혔다. 즉 2018년 정부 대책을 보고 임대주택으로 등록한 집주인들은 과태료를 내고 등록을 취소하거나 분양권을 포기해야 한다. 현장 공인중개사들에 따르면 3000만원의 과태료를 물고서라도 실거주를 택하겠다는 집주인이 늘었다고 한다.

안정적 임차를 기대했던 임대주택 세입자들은 날벼락을 맞게 됐다. 임대주택이 아닌 아파트에 살던 세입자들도 전세 보증금을 올려주거나 이사를 가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공인중개사 D씨는 “아이 학교 문제로 은마아파트에 전세로 들어온 한 가정은 뛰어버린 전세가를 감당하지 못하고 결국 이사를 갔다”고 말했다.

미리 집을 샀던 사람들은 여전히 ‘과도한 선물’을 받을 수 있는 구조도 문제다. 6·17 대책의 변수와 무관한 기존 임대사업자들은 여전히 위의 시뮬레이션처럼 양도세를 대폭 아낄 수 있다. 게다가 2018년 9월 13일 이전 아파트를 사들인 사람은 지금 임대주택으로 등록하면 양도세 공제 등 각종 세금 혜택이 주어진다.

울산시청 /뉴스1 © News1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울산시는 등록임대주택 임대사업자의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등록임대 불법행위 신고센터’를 설치·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파워볼게임

울산시에 따르면 그동안 임대사업자로 등록할 경우 취득세, 재산세, 양도소득세 등 다양한 세제 혜택과 함께 법정 임대기간 준수, 임대료 상한 제한 등의 공적 의무도 주어졌다.

하지만 임차인 등이 등록임대사업자의 불법행위(이중계약을 통한 임대료 증액 제한 위반, 본인 거주 금지 위반 등)에 대해 인지했을 때 직접 신고할 수 있는 창구가 제한돼 불법행위 근절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등록임대 관리 강화의 일환으로 불법행위 신고센터를 설치해 이와 관련된 불법행위를 접수받아 처리한다.

신고 대상은 등록임대주택 임대사업자의 공적 의무 위반행위 전반이다.

임대 의무기간(4·8년) 위반(본인 거주, 중도 매각 등), 임대료 증액 제한(5% 이내) 위반, 표준임대차 계약서 미사용 및 임대차 계약 미신고 등이 해당된다.

신고는 전자신고를 원칙으로 한다. 다만 전자신고가 어려운 경우 국토부 및 관할 지자체(광역·기초)에 서면(팩스)·방문 신고도 가능하다.

전자신고는 국토교통부 누리집에서 가능하며 울산시 누리집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서면·방문 신고는 울산시청 건축주택과나 구청·군청 건축 관련 부서로 우편이나 팩스 또는 직접 방문을 통해 신고할 수 있다.

이 경우 신고를 받은 기관에서 임대주택 소재지 관할 지자체로 신고서를 이송해 불법행위 여부에 따라 과태료 등 행정처분을 하고 그 결과를 신고인에게 통보하게 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국토부와 함께 등록임대사업자 사후관리와 임차인 보호 강화를 위해 임대사업자의 공적 의무가 정착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등록임대사업자가 의무를 준수하도록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BS ‘같이 삽시다2’ 내일 첫방송..혜은이 “제2의 삶 막 올라”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2 출연진 [K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2 출연진 [K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박소연 인턴기자 = 평균연령 66세, 화려한 전성기를 지나 인생 후반전을 준비하는 여배우와 여가수들이 다시 한번 경상남도 남해에서 뭉쳤다.

KBS 2TV는 다음 달 1일 오후 10시 40분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2를 처음 방송한다고 30일 예고했다.엔트리파워볼

이번 시즌에는 ‘좌장’ 박원숙과 함께 배우 김영란, 문숙, 가수 혜은이가 함께한다.

박원숙은 이날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여기 모인 사람들은 치열한 경쟁을 뚫고 연예계에서 한때 화려하게 살았고, 또 갖은 세파를 다 이겨내고 혼자 된 사람들”이라며 “넷이 앉아있으면 끊임없이 이야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시즌1 끝나고 많은 분이 응원해주셔서 시즌2를 할 수 있게 됐다. 심지어 KBS 1TV에서 2TV로 왔다. 재킷 하나를 벗어 던진 느낌이라 자유롭고 좋다. 더 예능감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또 “김영란의 한식 실력은 시즌1부터 알았지만 이번에는 더 한식의 대가가 돼서 돌아왔다. 또 혜은이는 설거지를 잘한다. 내가 따라잡을 수 없어서 나는 옆에서 마른 행주질이나 하며 외식이나 자주 시켜주려 한다”고 웃었다.

박원숙은 새롭게 합류한 혜은이에 대해서는 “어릴 때부터 봤지만 야리야리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같이 있어 보니 털털하고 솔직하고 선머슴 같은 느낌이 있다. 역시 같이 살아봐야 안다”고 언급했다.

이에 혜은이는 “노래할 때 열심히 하는 것처럼 ‘같이 삽시다’도 그렇게 할 것”이라며 “친고모 같은 분들과 함께하니 신나고 즐겁다. 주변에서도 요새 나한테 표정이 좋아졌다고 한다”고 했다.

최근 김동현과 이혼한 후 방송 활동 반경을 넓히는 그는 “제2의 삶의 막이 올랐는데 이렇게 새 프로그램도 하게 되니 내게는 의미가 크다”며 “싱글들이 만나서 이렇게 알아가고, 또 시청자들께 진정성 있게 보여드리는 걸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김영란은 “제2의 인생을 얼마나 멋지게 사는지 지켜봐 달라”고, 문숙은 “서로 개성이 강한 사람들이 만나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일어난다. 그게 관전 포인트”라고 밝혔다.파워볼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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